日,백혈병 성인환자 탯줄피 수혈치료 첫 성공

  • 입력 1998년 10월 22일 19시 42분


백혈병 환자에게 갓난아기의 탯줄이나 태반에서 채취한 탯줄피(제대혈·臍帶血)를 수혈해 치료하는 ‘탯줄피 이식 치료법’이 일본에서 처음으로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돼 성공했다.

일본 도쿄(東京)대 의대 부속병원은 22일 “8월하순 28세의 여성 백혈병환자를 상대로 실시한 탯줄피이식이 성공을 거둬 이 환자가 빠르면 24일 퇴원한다”고 밝혔다.

탯줄피이식이란 적혈구와 백혈구 등 혈액을 만드는 조혈간세포(造血幹細胞)가 대량으로 포함된 탯줄피를 냉동보존한 뒤 백혈병이나 재생불량성빈혈 등 혈액질환환자에게 수혈해 조혈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법.

이 환자는 탯줄피를 수혈받은후 2개월간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 거의 건강한 사람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탯줄피이식은 출산후 버려진 탯줄피를 동결보존했다가 녹이면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으며 환자에게 적합할 확률도 골수이식보다 10배가 높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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