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와코(和光)경제연구소는 22일 “도쿄(東京)증권거래소 제1부에 상장된 전 기업(금융업 제외)의 98회계연도 상반기 결산을 분석한 결과 전체 기업의 경상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반기 경상이익 감소율은 일본의 거품경기 붕괴 후 기업불황이 잇따랐던 92년 상반기의 이익감소율(28.9%)보다 크며 제1차 석유위기 후인 75년 상반기(65.6% 감소)이후 최악이다.
특히 제조업 17개 전업종의 경상이익이 줄어들어 평균 경상이익 감소율은 35%에 이르렀다. 제조업 전업종의 경상이익이 줄어든 것은 65년 이 연구소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주가하락으로 기업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손이 급증하면서 세금을 납부한 뒤의 세후 당기순이익은 작년보다 65%나 줄어들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