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일보 『北발사 인공위성 지구궤도 돌고있다』

  • 입력 1998년 10월 23일 07시 26분


8월31일 발사된 북한의 인공위성 광명성1호는 지구궤도를 정상적으로 돌고 있으며 사용수명은 2년이라고 인민일보 자오자밍(趙嘉鳴)평양특파원이 전했다.

그는 인민일보에서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환구시보 25일자에 위성발사 전 과정에 참여한 북한과학자 3명과의 단독회견기사를 기고, 이같이 전하고 광명성1호의 연구제작 및 발사에 외국기술진의 도움이 전혀 없었다는 북한과학자들의 주장을 소개했다.

자오특파원과 인터뷰한 북한과학자는 김종손(金鍾孫·55) 전찬호(全燦浩·64) 유영진(劉永鎭·58)으로 모두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소속.

이 위원회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비밀기구로 조선노동당의 직접 영도하에 미사일 운반로켓 및 위성의 연구 제작 개발과 이에 상응한 실험을 맡고 있다.

이 위원회의 기술국 부국장 김종손박사는 “우리는 신속히 실용위성 발사준비작업을 끝낼 것이며 위성은 우선 기상 및 통신에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80년대초에 이미 위성발사용 3단운반로켓을 제작했고 90년대초에는 위성발사의 모든 준비작업을 끝냈다”며 “위성발사는 완전히 우리의 역량과 기술수준에 의거한 것으로 일부 외국언론의 보도처럼 외국전문가가 개입한 것이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북한과학자들에 따르면 광명성1호의 설계도는 김정일총비서가 직접 심사하고 확정했으며 발사시간도 김총비서가 결정했다.

과학자들은 “50년래 우주공간기술위원회의 전문가가 외국기자의 취재를 받아들인 것은 처음으로 우리는 아직 북한 언론매체에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촬영 및 녹음을 거부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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