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덧셈과 뺄셈은 하지 못한다는 것.
지금까지 신학자 철학자들은 물론 과학자들도 숫자를 헤아리는 등 수리능력만큼은 인간의 고유한 지능으로 믿었으나 원숭이의 ‘숫자 헤아리기’ 능력이 밝혀짐에 따라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근본적인 차이가 불분명해졌다고 포스트지는 밝혔다.
또 문화인류학자들이 ‘수리능력은 언어를 사용하는 문화를 가진 사회구성원들 사이에서만 가능하다’는 논리도 도전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2년생 원숭이 두마리를 대상으로 1∼4까지 세는 실험을 35차례, 5∼9까지 세는 실험을 1백50여차례 시도한 결과 75% 이상이 1에서 9까지 차례로 세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원숭이의 ‘셈’능력 확인으로 동물의 지능발달연구에 새로운 단서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사고 등으로 인지능력을 상실한 사람의 수리능력을 회복시키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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