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회담]미군철수문제 논의하되 의제서 빠질듯

  • 입력 1998년 10월 23일 19시 37분


제네바에서 4자회담을 계속중인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4개국 대표단은 23일 분과위 구성과 의제 선정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집중적인 협상을 벌였다.

4개국의 차석대표들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5시)부터 국제회의센터 별관에서 전날 수석대표회담에서 이루어진 대체적인 합의를 토대로 △분과위의 명칭과 인원수 운영방법 등 세부사항과 △주한미군 철수문제의 의제포함 여부 등을 논의했다.

한 회담 소식통은 차석대표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날중으로 찰스 카트먼 미국측 수석대표가 주한미군 철수의 의제 포함여부 등 합의사항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협상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국과 미국은 가장 첨예한 쟁점인 주한미군 철수문제를 의제에 포함해야 한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의제에 명시할 수는 없으나 실질적으로 4자회담의 틀안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선으로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담 소식통은 미국이 한국과의 합의에 따라 ‘한반도 전체의 군사력 감축’이나 ’한반도의 외국군 지위문제’같은 표현으로 주한미군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 북한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제네바〓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