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대사 62%, 개고기먹는 풍습 『찬성』『관여안해』

  • 입력 1998년 10월 26일 19시 43분


상당수의 주한 외국대사들이 한국인이 개고기를 먹는 풍습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국회보건복지위 김홍신(金洪信·한나라당)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83개국 대사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한 26명의 대사 가운데 4명(15.4%)이 한국인의 개고기 섭취 풍습에 찬성하고 12명(46.2%)이 관여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찬성 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대사들은 그 이유로 ‘문화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고 그 차이는 존중해야 하니까’를 가장 많이 꼽았고 ‘개고기는 훌륭한 음식으로 즐겨 먹는다’는 응답도 나왔다는 것.

반면 주한대사 6명(23.1%)은 ‘개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 ‘종교적 금기’ 등을 이유로 개고기를 먹는 풍습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고 김의원은 밝혔다.

한편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개고기를 취급하는 업소는 모두 6천4백84개로 하루 평균 25t, 연간 8천4백28t의 개고기가 판매되고 있다.

〈정위용기자〉jeviy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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