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간 이질적 요소 10%』…日 아키즈키교수 주장

  • 입력 1998년 10월 28일 19시 31분


일본대중문화 개방 이후 일본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 일본은 우리와 무엇이 얼마만큼 다른가. 일본 메이지가쿠인대학 아키즈키 노조미 교수는 ‘광주재팬위크’기간 중 행한 ‘한일의 동질성과 이질성’이란 강의를 통해 “양국은 90%는 유사하지만 10%의 이질적인 요소로 서로 멀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아키즈키 교수가 비교사회학적인 입장에서 주장한 양국의 4가지 이질적 요소.

▼한자수용양식〓한국에 비해 일본은 한자표기와 독법을 다양한 방법으로 받아들였다.예를 들어 ‘行’을 한국에서는 ‘행’으로만 읽지만 일본어는 ‘코우’ ‘교우’ ‘안’ 등으로 읽는다.

▼문(文)과 무(武)〓한국은 전통적으로 문이 숭상됐지만 일본은 무의 문화였다. 이는 1192년 무인정권이 수립된 이후 한국보다 더 세습적인 지배체계가 발달해온 데서 기인한다.

▼친족구조〓한국은 혈통중심사회이지만 일본은 ‘집안’(イエ·이에)이라는 조직을 중시하는 집안전통사회다. 한국에서는 부부가 성(姓)이 다른 반면 일본에서는 결혼하면 여자는 남편의 성을 따른다.

▼국(國)과 국가(國家)〓일본에서는‘국’이어디냐고물었을 때 “나는 일본사람이다”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없다. 여기서 ‘국’은 고향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광주〓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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