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국정 중단…프리마코프총리에 이양, 휴양지로 떠나

  • 입력 1998년 10월 30일 19시 09분


중병을 앓고 있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30일 흑해 연안의 휴양지인 소치로 장기 요양을 떠난다.

영국의 BBC방송은 이날 “크렘린궁이 ‘옐친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일상 직무를 완전히 중단하고 모스크바 근교 바르비하 요양소에서 떠나 휴양지인 소치로 옮긴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크렘린궁의 올레그 시수예프 대통령 비서실차장은 이날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임기 중 ‘안정적인 정권이양’을 위한 헌법개정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렘린궁이 대통령의 국정 이양여부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서방소식통들은 사실상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에게 이양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앞서 크렘린궁은 29일 “대통령이 바르비하 요양소에서 당분간 요양키로 했다”고 발표했었다.

〈윤희상기자〉he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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