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헤지펀드 규제 검토』…긴급공동성명 발표 합의

  • 입력 1998년 10월 30일 19시 43분


미국 일본 영국 등 서방선진7개국(G7)은 통화위기가 발생한 국가 외에 앞으로 위기가 닥칠 우려가 있는 국가에도 국제통화기금(IMF) 긴급자금을 미리 융자하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또 국제금융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온 단기적 국제투기자본(헤지펀드)의 급격한 유출입을 막기 위한 규제대책도 검토키로 했다.G7 재무장관들은 30일 연쇄전화회담을 갖고 국제금융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G7정상 및 재무장관 명의의 긴급공동성명을 각각 발표키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일본대장상은 30일 기자회견에서 “국제금융시장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하자는 영국 재무장관의 전화가 있었다”며 “G7회원국사이에 이견이 없으면 곧 긴급성명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동성명에는 러시아와 중남미 등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지원방법과 국경을 넘나드는 단기자본의 급격한 이동에 대한 규제검토 등이 포함된다”며 “빠르면 다음달중 구체적인 대응책을 협의하기 위한 G7재무차관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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