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말 조련사가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로 변신해 화제다. 주인공은 전세계에서 2백만부 이상 팔린 ‘말과 대화하는 사람’이란 책의 저자로 유명한 몬티 로버츠.
그는 사람을 단 한번도 태워보지 않은 야생마라도 30분 이내에 온순한 말로 바꿔 놓는 명조련사다.
그의 비법은 절대 말을 채찍질로 다루지 않고 부드러운 대화로 조련하는 것이 특징.
채찍 없이 소근거리며 말을 다루는 그에게 IBM GM AT&T 디즈니 메릴린치 폴크스바겐미국지사 등 2백여개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한수’ 배우러 몰려들었다. 사람을 채찍 없이 다루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폴크스바겐 미국지사는 특히 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기업으로 꼽힌다. 와릴로 미국지사장은 몬티 로버츠의 대화기법을 기업경영에 그대로 도입, 강요와 지시 대신 격려와 동기부여로 직원들을 다루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폴크스바겐의 신형차 ‘뉴 비틀’도 전적으로 미국지사가 만들어낸 작품.
당초 와릴로 지사장의 인사정책을 못마땅해하던 독일 폴크스바겐 본사도 요즘 태도를 싹 바꾼 것은 물론이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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