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정상 공동기자회견/金대통령 모두 발언]

  • 입력 1998년 11월 21일 14시 59분


우리 두 정상은 21세기를 위한 한차원 높은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의 발전의 길이 열렸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나와 클린턴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동아시아 경제위기, 지역 및 범세계적 문제에 대해 상호 관심사항을 폭넓고 깊게 협의했습니다.

특히 다음 4가지 사항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습니다.

첫째, 한미 양국 안보동맹을 앞으로 계속 굳건하게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은 대한방위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번 방한은 양국 안보 동맹관계를 긴밀하고 튼튼히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둘째, 최근 북한의 태도에 대한 검토가 있었습니다.

남북 교류 결과를 평가했고한반도 정세도 살펴봤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대북 포용정책이 현실적으로 최선의정책이며 이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 가기로 했습니다.

또 제네바 합의가 평화와 안정, 범세계적 핵 비확산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KEDO도 순조롭게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한다면 이를 용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으로 제반문제는 대화와 교섭을 통해 긴밀히 공조해 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제네바 합의에 따라 북한은 비핵 확산의 준수와 협조를 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지하의혹 시설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습니다.

이 문제는 한반도 안보에 심각한 문제로, 상당한 의혹이 있는 만큼 충분한 현장 접근을 통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당사자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남북대화의 진전과 당사자의 주요 역할, 주변국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4자회담 3차본회담의 진전을 평가하며 실질적 결실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셋째, 양국 경제협조 관계 발전에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클린턴대통령은 한국의 경제위기 탈출노력을 지지했고 나는 금융 기업 등 경제 전반에 대한 개혁 노력을 설명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를 높이 평가하고 경제활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는 한국 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미국 경제계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클린턴대통령은 내년 중 무역투자사절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고 우리 두 사람은 한미투자협정의 조속한 체결에 합의했습니다.

또 자동차협상같이 모든 경제문제를 협의로 푸는 한편 전자상거래, Y2K문제 해결에도 긴밀히 협력해 가기로 했습니다.

넷째, 차원높은 동반자 관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역, 범세계 문제도 대화했고, 아시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공동연구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세종연구소와 미국의 민주주의재단간에 아시아 민주주포럼을 추진하기로합의했습니다.

APEC 등 다자기구 협조의 필요성도 공감했습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이같은 제반문제를 협의했으며 두 정상은 완전한 의견 일치를 봤습니다.

한미 상호신뢰와 정책공조의 긴밀하고 확고한 기회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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