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탄핵」하원 통과도 어려울듯…연내 중단가능성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청문회가 시작됐으나 공화당내에서도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기가 어렵다는 예상이 나오는 등 탄핵정국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공화당의 피터 킹 의원은 20일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원의 공화당 의원 일부가 클린턴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고 있어 탄핵안이 하원에서도 과반수 지지를 얻기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킹의원은 “하원에서 공화당이 과반수의석보다 불과 6석이 많은 상황에서 20여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관측통들은 공화당 하원 지도부가 케네스 스타특별검사의 탄핵주장이 충분치 못하다는 여론에 따라 하원 법사위 청문회가 끝나면 연내에 탄핵절차 중단을 요구할 것 같다고 전망하고 있다.

스타검사는 자신의 ‘윤리담당 상담역’을 맡아온 샘 대시고문이 이날 “스타검사가 특별검사로서의 본분을 벗어나 법사위의 탄핵조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다”고 비난하며 고문직을 사임하는 바람에 충격을 받았다.한편 CNN방송은 20일 클린턴대통령에 대한 본격적인 탄핵조사청문회가 시작된 19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클린턴에 대한 탄핵에 62%가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