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국민행복도 조사 1위…선진국들 하위권

  • 입력 1998년 12월 10일 19시 24분


‘행복은 재산순이 아니잖아요.’

독일의 일간 타게스슈피겔지는 9일 영국 런던정경대학의 연구보고서를 인용 보도하면서 “경제수준과 행복은 반비례할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대학 로버트 우스터 객원교수가 최근 54개국 국민이 느끼는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방글라데시가 1위를 차지하는 등 가난한 나라가 상위권을 휩쓸었기 때문. 반면 미국(46위) 일본(44위) 서유럽 등 선진국들은 하위권으로 처지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방글라데시에 이어 아제르바이잔 나이지리아 필리핀 인도가 상위 5위권에 포진했다. 한국은 중간쯤인 23위.

이 보고서는 선진국의 경우 물질적 포만감이 일정 수준을 지나면 소득상승이 더이상 개인의 행복에 긍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 반면, 가난한 나라에서는 소폭의 소득증가도 삶의 질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설문에 응한 영국인의 3분의2는 “소득증가보다 주변 환경이 개선되면 더 행복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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