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열린 경제정세보고회에서 “아시아 금융위기와 양쯔(揚子)강 홍수피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경제성장을 이룩했다”며 “투자증가를 통한 내수확대와 위안화 환율유지 등 정책이 시의적절했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경제의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경제성장률 8% 목표달성으로 꼽힌다.
상반기에 7.2%에 그쳤던 성장률이 목표치에 이르게 된 것은 1천억위안의 국채발행 등 과감한 내수확대정책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컸던 대외무역도 성공적이었다.11월말 현재 수출 1천6백39억달러, 수입 1천2백26억달러로 각각 지난해 동기대비 0.2% 증가와 0.6% 감소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수출감소를 겪은데 비하면 괄목할만한 실적이며 무역수지흑자 역시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4백13억달러를 기록했다.
외자유치실적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해 중국에 대한 해외투자가들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보유액은 10월말 현재 1천4백37억달러로 연초대비 38억달러가 늘어났으며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8.277위안으로 작년말 수준(달러당 8.278)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물가는 오히려 떨어지는 안정세를 보였다.
11월말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2.5%. 이같은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중국은 최근 금리를 0.5%포인트 내렸다.
중국은 내년에도 ‘안정속의 성장정책’을 펼 방침이다. 내수확대정책을 지속하고 수출과 외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며 내년 경제성장률은 ‘7% 확보, 8% 목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