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무기사찰단, 이라크서 철수…단장 『사찰 방해』

  • 입력 1998년 12월 16일 19시 08분


유엔의 구호담당 직원과 유엔 무기사찰단(UNSCOM)단원이 16일 이라크의 무기사찰 협력 거부로 바그다드에서 철수중이라고 유엔 관계자들이 밝혔다.

유엔 무기사찰단의 한 관계자는 이날 비행기로 바레인에 도착한 뒤 “우리는 철수중”이라고 말했으나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앞서 리처드 버틀러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15일 “한달전 약속과는 달리 이라크가 무기사찰에 충분히 협력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찰활동을 방해했다”고 말했었다.

버틀러단장은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라크는 올 11월14일 약속했던 충분한 협력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對)이라크 제재에 대한 안보리의 ‘포괄적 재검토’ 약속에도 불구하고 무장해제 및 금지된 무기계획의 해명에서 이라크의 행동은 어떤 진전도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확신시켰다고 말했다.

버틀러는 이라크측이 두 장소에 대한 접근을 저지했으며 또 다른 장소의 사찰을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바그다드·유엔본부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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