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그동안 공화당의원 20∼30명의 ‘이탈표’에 힘입어 탄핵안 하원 통과저지를 자신했으나 15일 그동안 탄핵반대를 지지해온 온건파 공화당의원 11명이 탄핵안 찬성 의사를 표명하자 크게 놀라는 표정. 차기 하원의장으로 내정된 공화당의 보브 리빙스턴의원도 이날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 모든 시민과 마찬가지로 법에 따라야 한다”며 탄핵안 지지를 선언. 이에 따라 공화당의원들은 물론 일부 민주당 의원들마저 “탄핵안 통과를 막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백악관측은 3,4표가 좌우하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면서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
○…3박 4일간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방문을 마치고 15일 늦게 워싱턴에 돌아온 클린턴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보좌관 회의를 갖고 마음을 정하지 못한 공화당 의원들에 대한 설득 대책에 분주.
클린턴은 탄핵에 반대해온 공화당의 잭 퀸의원(뉴욕)이 4개항의 탄핵안중 한개항에 대해 찬성을 나타낸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한 측근이 전언.
○…공화당의 마이클 케슬의원은 클린턴대통령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관계를 솔직히 시인했을 경우 케네스 스타검사가 올 1월 이후 쓰지 않아도 됐을 수사 비용 2백만달러를 벌금으로 부과하자고 제안했으나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태.
○…탄핵안이 상원까지 오지 않고 종결될 것으로 예상했던 상원의원들도 하원에서 통과된다면 상원 표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일부 의원들은 클린턴의 스캔들과 관련된 자료를 챙겨 읽는 등 표결에 대비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
상원에서는 대법원장 주재로 하원이 선임한 검사가 대통령을 기소하는 형식으로 재판을 진행하며 표결에서 3분의 2인 67명이 찬성하면 클린턴은 대통령직을 잃게 된다.
〈구자룡기자·외신종합연합〉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