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리비아 『팬암기 폭파범 제3국서 재판』

  • 입력 1998년 12월 16일 19시 21분


88년 영국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미국 팬암 여객기가 폭발해 2백70명의 목숨을 앗아간 로커비 사건의 용의자인 리비아인 2명이 제삼국에서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비아 전인민회의(의회)는 15일 이들 용의자에 대한 재판이 중립적인 제삼국에서 진행되는 것을 조건부 승인했다.

전인민회의는 이날 결의안을 발표, 리비아 영국 미국이 2명의 용의자를 중립적인 제삼국에서 재판하기로 합의한데 만족을 표시하면서 “이러한 합의는 문제를 타결하는데 기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인민회의는 재판의 전제조건으로 영국과 미국에 대해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재판이 진행되도록 모든 장애물을 제거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영국 외무부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환영했으나 미 국무부는 “리비아의 결의안이 장애요인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좋은 조짐이 아니다”고 논평했다.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은 10년전 발생한 이 사건을 해외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사건으로 규정, 리비아인 2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리비아측에 이들의 신병인도를 요청했으나 리비아는 지금까지 이를 거부해왔다.

〈카이로AP 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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