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미차관은 이날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북한정세의 평가’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갖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또다시 강행하면 일본이 대북 경수로사업 분담금을 지출하기가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국내적으로 북한에 한층 더 강한 조치를 취하라는 여론이 형성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금창리 지하핵시설 의혹은 군사면에서의 우려를 한층 심각하게 하고 있다며 “북―미(北―美)간 제네바합의가 붕괴되면 북한 영변의 흑연감속 원자로가 수개월 이내에 재가동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케미차관은 이어 미국도 의회관계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는 어떤 형태로든 핵의혹시설을 규명해야 하지만 일본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북한 금창리 핵의혹시설 규명문제가) 몇개월 이내에 대처하지 않으면 안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일본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사건을 핵의혹이나 미사일문제에 못지않은 현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