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 때의 이슈도 바로 ‘교토 의정서’ 이행방안이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기후변화협약상 개도국’들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서 ‘개도국의 자발적 감축의무 부담’문제가 의제로 채택되는데 강력하게 반대, 관철시켰다. 하지만 겨우 1∼2년간 문제를 유예시키는데 불과하다는게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의 전망.
교토총회에서 2008년까지 평균 5.2%의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결정한 선진국들이 청정개발체제 구축 등 의무조항을 정비하고 나면 곧바로 개도국들의 동참을 종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더구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서 아르헨티나가 제1차 감축공약기간(2008∼2012년)부터 감축의무를 부담하겠다고 선언, 한국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미국 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려는 아르헨티나도 의무감축을 약속했는데 OECD가입국인 한국과 멕시코가 빠진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압박하고 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