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방침은 북한에 지원한 식량이 군대에 배급돼 비축되고 있다는 의혹이 많아 식량지원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적십자사 사무국이 최근 북한에 대한 지원방식을 식량에서 의료품으로 바꾸기로 사실상 결정하고 곧 각국 적십자사에 통보한 뒤 내년 1월 열리는 이사회에서 정식결정키로 했다”고 전했다.
대북지원방식을 변경한 직접적인 계기는 아스트립 하이베르그 등 국제적십자사 고위관계자들이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북한을 방문했을 때 지원식량이 일반 주민들에게 배급되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국제적십자사는 95년부터 식량 의약품 연료 월동물자를 북한에 지원했다.
한편 일본적십자사 관계자는 25일 본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구체적 확인은 안됐지만 대북 지원방식을 식량지원에서 의료품 지원으로 바꾸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