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 차기 미 대선 민주당 후보 등록

  • 입력 1999년 1월 2일 10시 54분


앨 고어 미국 부통령이 2000년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최초의

민주당 공식 후보가 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고어 부통령은 '고어 2000 위원회'의 설립과 선거자금 모금 및 스태프 구성등에

필요한 관련 문서를 연방선거위원회에 구랍 31일 밤 제출했으며, 이는 민주당 지명

을 바라는 다른 후보에 앞서 선거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말했다.

애리조나州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고어 부통령보다 수일 앞서 연방선거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 최초의 공식 공화당 후보가 됐다.

포스트지는 정치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백악관을 향한 경쟁에서 무시할수 없는 후보가 되기 위해 하루 6만 달러꼴

로 약 2천500만 달러를 모금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93년부터 클린턴 대통령 밑에서 부통령직을 맡고 있는 고어는 클린턴 대통령

이 위증 및 사법방해 혐의로 상원의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때에 대통령 출마를 선언

한 것인데 고어 부통령은 줄곧 클린턴 대통령을 강력히 옹호하면서 그가 결코 사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해 왔다.

2000년 대선의 가장 큰 쟁점의 하나는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의 오점이

고어 부통령의 '미스터 클린' 명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할수 있느냐는 것이다.

50세의 고어 부통령은 28세에 하원의원, 36세에 상원의원에 당선됐으며 가장 영

향력있는 미국 부통령의 한 사람으로 국내외 정책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미네소타州 상원의원 폴 웰스톤과 前 뉴저지 상원의원 빌 브래들리가 고어

부통령과 민주당 후보 경합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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