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예산 증액안 클린턴 의회 제출키로”…NYT보도

  • 입력 1999년 1월 2일 20시 56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미군 지도부의 경고를 받아들여 91년 걸프전 이후 처음으로 실질 국방예산 증액을 의회에 요청키로 했다고 미 뉴욕타임스지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클린턴대통령이 예산부족에 따라 미군의 전투준비 태세가 미흡하다는 공화당과 군내 불만이 고조됨에 따라 올 10월부터 시작되는 2000년 회계연도에 국방예산을 40억달러 늘리는 등 6년에 걸쳐 총 1천억달러를 증액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한 달 뒤 2천6백90억달러 규모의 국방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한 관리가 전했다. 타임스는 냉전 이후 대통령직에 취임해 군보다는 국내문제에 치중해 온 클린턴대통령의 입장에서 국방예산 증액은 중요한 정치적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군 지도부는 레이건 행정부 이후 국방예산이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유지되거나 줄어들어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 미만으로 2차대전 이후 가장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해왔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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