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골프도 정치도 ‘멀리건’애용…신년라운딩도중 4차례

  • 입력 1999년 1월 3일 19시 18분


통산 싱글스코어를 세번 기록했다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 그의 비결은 역시 ‘멀리건(스코어에 포함되지 않는 미스샷)’에 있었나.

AP통신은 3일 “클린턴 대통령이 신년휴가 골프라운드중 멀리건을 4차례나 이용했다”고 비꼬았다.

‘골프광’인 클린턴은 지난해 12월31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있는 휴양지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아서힐GC에서 동반자 3명과 함께 골프회동을 했다. 그런데 클린턴은 뒤땅을 친 첫 홀 티샷을 포함해 모두 4차례나 “한번 더 치겠다”며 ‘멀리건’을 외쳤다는 것.

그는 또 퍼팅할때도 ‘기브(Give)’를 애용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뉴스전문채널인 CNN이 지난해 실시한 ‘클린턴이 80타를 깼다는 주장을 믿는가’라는 설문조사에서 총 응답자 4백9명중이 78%가 ‘믿을 수 없다’고 대답해 클린턴의 신뢰성에 흠집이 났었다. 미국상원 탄핵심판에서도 그의 주특기인 ‘멀리건’이 통할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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