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3일 “클린턴 대통령이 신년휴가 골프라운드중 멀리건을 4차례나 이용했다”고 비꼬았다.
‘골프광’인 클린턴은 지난해 12월31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있는 휴양지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아서힐GC에서 동반자 3명과 함께 골프회동을 했다. 그런데 클린턴은 뒤땅을 친 첫 홀 티샷을 포함해 모두 4차례나 “한번 더 치겠다”며 ‘멀리건’을 외쳤다는 것.
그는 또 퍼팅할때도 ‘기브(Give)’를 애용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뉴스전문채널인 CNN이 지난해 실시한 ‘클린턴이 80타를 깼다는 주장을 믿는가’라는 설문조사에서 총 응답자 4백9명중이 78%가 ‘믿을 수 없다’고 대답해 클린턴의 신뢰성에 흠집이 났었다. 미국상원 탄핵심판에서도 그의 주특기인 ‘멀리건’이 통할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