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해양대기국(NOAA)은 97∼98년 발생한 엘니뇨의 전과정을 추적하는데 성공했으며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지구물리학회에 제출한 논문을 통해 공개했다.
NOAA의 앤츠 리트마박사는 “엘니뇨 생몰과정이 규명돼 최소한 엘니뇨가 발생하기 6개월전에 예보가 가능하며 재난 당국과의 협조를 통해 ‘엘니뇨 재앙’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니뇨 관찰은 엘니뇨가 심했던 82∼83년 이후 세계과학자들이 태평양 곳곳에 설치한 해수면 관찰장치와 NOAA에서 운영하는 포세이돈 등 기상위성의 합작품.
기상위성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해수면의 온도변화와 이에따른 해수면의 높이를 측정한다. 바다에 설치한 관측장치들은 해수면의 정확한 온도와 바람의 세기와 방향, 강수량, 바다의 표면과 바다밑 온도 차이의 변화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NASA 등은 지난해 엘니뇨의 관찰을 통해 엘니뇨 발생과 이동 소멸시 나타나는 특징적인 현상을 보다 선명히 파악했으며 최소한 6개월전부터 유사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하고 ‘엘니뇨 예보’를 보다 앞당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