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8년 당시 앤드루 존슨대통령에 대한 탄핵재판에 이어 1백31년만에 시작된 탄핵재판 절차의 첫날인 이날 △기소절차에 해당하는 헨리 하이드 하원 법사위원장의 하원 탄핵결의문 낭독 △탄핵재판을 주재할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과 배심원이 될 상원의원 전원의 선서 등이 진행됐다.
실질적인 탄핵절차는 11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그때까지 증인소환범위 재판기한 등 구체적 내용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다음의 세가지 방식 가운데 하나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재판〓하원 탄핵소추팀의 기소 이유 제시와 백악관의 변론을 각각 하루 동안 진행한다. 탄핵사유가 사실로 판명될 경우 탄핵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여부에 관한 투표를 실시한다. 부결될 경우 클린턴대통령에게 견책 등 보다 가벼운 형태의 징계를 내리는 방안을 논의한다.
△장기재판〓공정하고 완벽한 재판을 위해 모니카 르윈스키를 포함한 주요 증인들의 광범위한 증언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채택되면 최소한 1개월 또는 여름까지 계속될 전망.
△타협재판〓단기와 장기재판의 중간 형태로 3,4주 동안 매우 제한적인 수의 증인을 소환한 뒤 표결로 재판을 마치는 방식.
한편 렌퀴스트 대법원장은 골수 보수주의자로 꼽히고 있는 인물이지만 탄핵문제에서는 공화당의 당론과는 입장이 판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