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KOTRA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McCormick Distributing Co’라는 회사는 작년 11월부터 국내 섬유업체들에 팩시밀리로 미국 섬유수입쿼터의 적용을 받지 않고 수출할 수 있는 바이어를 소개해주겠다는 편지를 보냈다.
이 회사는 편지에서 “KOTRA의 추천을 받아 연락을 했다”면서 “바이어 한명당 1달러의 소개비만 받을테니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업체들을 유혹했으며 돈을 받은 뒤에는 연락을 끊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KOTRA는 최근 피해업체인 D사의 의뢰로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을 통해 현지조사를 벌인 결과 이 업체가 유령회사이며 KOTRA와는 아무런 접촉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KOTRA는 “수법으로 미뤄 국내 업체들에 무차별적으로 팩시밀리를 보냈을 가능성이 높다”며 “피해업체들이 상당수 있으나 피해액이 5백달러 안팎의 소액이어서 알리지 않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KOTRA 관계자는 “갈수록 교묘한 사기수법이 등장하고 있으나 KOTRA의 이름을 파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런 경우 거래 전에 반드시 KOTRA에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02―551―4232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