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관영 SPA통신은 10일 지다에서 개막된 걸프협력협의회(GCC) 외무장관회담에 앞서 논평을 통해 “후세인 대통령은 수많은 이라크 국민을 고문하고 살해한 ‘바그다드의 폭군’”이라고 비난하고 “이라크 국민이 그를 축출하는 혁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아므르 무사 이집트 외무장관도 11일자 독일 일간지 베를리너 쿠리에와 가진 회견에서 “후세인 대통령이 정치를 통해 아랍 전체에 오명을 씌우고 있다”며 “그는 더 이상 국정을 맡을 능력이 없어 새 정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랍권에서 이처럼 노골적으로 후세인의 제거를 이라크 국민에게 촉구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모하마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외무장관은 11일 “인접국 및 서방국의 침략에 맞서 주권을 수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그다드·지다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