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유통공사는 유전자 변형콩 등 미국산 콩 3만1천5백t을 작년 12월초 수입해 두부 간장 두유 메주 제조용으로 업체에 배분했다고 12일 밝혔다.
유전자 변형콩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제초제에 강한 내성을 지닌 신품종 콩. 미국 몬산토사가 95년 상품화한 이후 인체 유해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세계 각국에서 계속되고 있다.
농림부는 한국의 연간 콩 수입물량이 △95년 23만2천t △96년 22만9천t △97년 25만3천t △98년 25만2천t 등이며 이중 30% 가량이 유전자 변형콩일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안전성 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외국산 유전자 변형콩이 무차별적으로 유통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유전자변형 농산물에 대해 별도 표시를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나 수입콩이 한꺼번에 대량으로 들어와 유전자조작 여부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