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12일 중국의 잇단 반정부 인사 탄압에 우려를 표명하고 해럴드 고(한국명 고홍주)국무부 인권 노동담당 차관보가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인권회담에서 이 문제를 중국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최근 중국 당국의 반정부 인사들에 대한 일제 검거 및 중형 선고와 관련해 “우리는 대단히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자유롭게 참여함으로써 이익이 생긴다”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말을 상기시켰다.
또 올브라이트 장관은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 예정대로 올해초 미국을 방문하기를 바란다면서 “그가 오면 전략적 대화 및 경제분야의 대단히 중요한 문제들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관리는 반정부 인사 탄압이 주 총리의 방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중국측에 분명히 전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방미 자체가 무산될 것같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