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폴라존스에 10억원 우송…성희롱사건 일단락

  • 입력 1999년 1월 13일 19시 42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2일 전 아칸소주 공무원 폴라 존스에게 85만달러(약 10억원)짜리 수표를 우송함으로써 하마터면 그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할 뻔했던 ‘폴라 존스 성희롱사건’을 일단락지었다.

신원을 밝히기 거부한 한 백악관 관리는 “수표가 존스의 변호사인 빌 맥밀런에게 속달우편으로 보내졌다”며 “이것으로 사건은 종결됐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85만달러중 37만5천달러는 클린턴대통령과 부인 힐러리여사의 개인자금에서 인출됐으며 나머지 47만5천달러는 보험금으로 충당됐다”고 설명했다.

클린턴대통령과 존스는 4년간의 송사 끝에 지난해 11월13일 클린턴이 아무런 과오나 사과를 인정하지 않는 대신 존스에게 85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존스는 94년 “클린턴이 아칸소주지사로 재임하던 91년 리틀록의 한 호텔방에서 나에게 성적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성희롱재판 자체도 화제가 됐으나 재판과정에서 클린턴과 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관계가 알려지는 바람에 클린턴이 끝내 탄핵재판을 받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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