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사의 자회사인 퀀텀이머징인터내셔널리미티드(QEL)사는 15일 원화 6백75억원을 투자해 서울증권 지분의 27%를 갖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서울증권측과 교환했다.소로스측이 이같은 지분을 갖게 되면 현재의 최대주주인 대림산업 지분은 27%에서 14%로 줄어든다.
정식 계약은 이달말 체결된다고 서울증권측은 밝혔다.말레이시아 동부 라부안에 본사를 두고 있는 QEL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증권 투자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투자액 중 1백75억원은 이달중 실시되는 서울증권 유상증자 때 대림산업이 실권하는 주식 3백만주를 떠안고 5백억원은 해외전환사채를 사들여 주당 6천6백70원에 주식으로 취득한다.실권주 납입은 2월2일, 전환사채 인수는2월27일에각각실시된다.
서울증권측은 “이사회 구성과 경영진 선임 등 경영권에 관한 세부사항은 앞으로 QEL측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소로스측이 시세차익을 올리는데 주력하기 때문에 대림측이 계속 경영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