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성폭행 용의자인 이집트인 우리 슬로모 누르(43)가 9일 체포되자 이날 ‘용기 있는 고백’에 나섰다.
지난해 10월6일 그는 ‘룩 나우’라는 모델회사의 초청으로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 오디션을 받은 뒤 귀국하기 위해 이스라엘 여행사에 들렀다.
이 때 여행사에서 만난 누르가 “이스라엘 항공편은 로마에 있는데 로마행 열차표도 매진됐다”며“내승용차로로마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제의했다.
누르는 70년대에 이스라엘에 이민, 이스라엘 여성과 결혼한 유부남.
두 사람이 로마로 향하던 중 밀라노를 벗어나 한적한 길에 접어들자 누르는 차를 세우고 칼로 위협하며 아바길을 겁탈했다.
그는 또 그녀의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워 질식사시키려 했으나 저항이 심하자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며 풀어줬다.
귀국한 아바길은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두 달여 뒤에는 마음의 상처를 추스르고 미스 월드대회에 나가 ‘미의 여왕’이 됐다.
성폭행범 누르는 9일 이스라엘 벤 구리온 공항으로 입국하다 체포됐다.
아바길은 14일 성명에서 “성폭행 당한 여성들은 피해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창피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맞서 싸워야만 이런 일들이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텔아비브APUPI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