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석유자문회사인 페트롤리엄 파이낸스사의 산업분석가 로저 디원은 14일 “세계경기의 침체는 곧 석유 수요의 감퇴를 뜻하는 것”이라며 “올해에도 유가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흥시장의 위기가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의 공급과잉과 아시아 지역의 수요 감퇴 및 이러한 상황이 다른 개도국에도 번질 것이라는 우려에 영향받아 지난해 내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원유가는 지난해 12월하순 배럴당 10.35달러까지 폭락했다가 올들어 12.90달러 수준으로 다소 회복됐지만 2월 인도분은 다시 12.28달러로 떨어졌다.
뉴욕의 시장조사업체인 페거수스 이코노메트릭스 그룹의 에너지 분석가 팀 에번스는 “석유 수요 측면에서 브라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좋은 조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레프코사의 에너지 분석가 빅터 유는 “브라질의 평가절하 조치로 중남미와 아시아의 성장 둔화가 다시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사태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한 추가 감산압력이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뉴욕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