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활비수준 세계52위…2년전 33위서 하락

  • 입력 1999년 1월 17일 19시 11분


아시아에 불어닥친 경제위기로 서울을 비롯한 아시아 도시의 생활비 수준이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의 경제단체인 EIU가 세계 1백23개 도시를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하고 있는 ‘주요 도시별 생활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IMF’여파에 따라 2년전 33위에서 52위로 뚝 떨어졌다.

타이베이(臺北) 역시 16위에서 30위로 14단계 내려섰으며 시드니도 26위에서 67위로 떨어지는 등 상위 20개 도시 중 아시아의 도시는 2년전 8개가 포함돼 있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5개로 줄었다. 그러나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도시의 1,2,3위는 모두 아시아지역 도시인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홍콩이 차지했다.

또 경제위기 속에서도 위안(元)화 평가절하를 하지 않은 중국의 도시들은 더욱 생활비가 많이 들어 베이징(北京)은 13위를 차지했으며 아시아에서는 네번째로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로 꼽혔다. 4위에서 12위까지의 도시는 7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생활비가 많이 들기로 악명높은 취리히 파리 오슬로 등 서유럽의 도시들이 차지했다. 서유럽에서는 55위를 차지한 아테네와 리스본이 가장 생활비가 적게 들었다. 루블화가치의폭락을겪은모스크바는 88위.

미국에서는 14위를 차지한 뉴욕의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들었으며 애틀랜타는 68위로 생활비가 가장 저렴하게 드는 도시로 조사됐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이 드는 도시는 7위를 차지한 가봉의 리브르빌.

남미국가의 도시중 4분의 3이 생활비가 가장 적게 드는 도시군으로 분류됐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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