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알바니아주민 45명 피살…국제단체 진상조사

  • 입력 1999년 1월 17일 20시 17분


신유고연방 세르비아공화국 내 내전지역인 코소보주 남쪽 라차크 마을 인근에서 16일 집단학살된 것으로 보이는 알바니아계 주민 45명의 시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에 대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등 서방 지도자들은 “계획적으로 자행된 무차별적 살인행위”라며 코소보 경찰과 보안군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국제형사재판소는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국제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

CE) 코소보 휴전감시단은 이날 “알바니아계 주민 45명의 부패 정도와 머리에 총알이 박힌 점 등을 볼 때 전원 집단 처형된 것 같다”고 발표했다.

현장을 목격한 OSCE 현장조사단과 언론인들은 “시체 대부분이 손발이 잘려나가고 일부는 눈이 도려내졌는가 하면 머리가 으깨져 있는 등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잔인했다”고 전했다.

세르비아 경찰은 지난주말 숨진 세르비아 경찰관의 살해용의자를 찾는 과정에서 알바니아계 반군인 코소보해방군(KLA)복장을 한 테러리스트 수십명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군측의 코소보통신은 세르비아 경찰과 보안군 등이 여자 4명과 어린이 1명 등 주민 51명을 집단학살했으며 이 중 코소보해방군은 8명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헤이그·라차크(신유고연방)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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