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개최지 선정방식 바뀐다…IOC집행위 결정

  • 입력 1999년 1월 25일 19시 30분


하계 및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방식이 바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총회에서 결정하던 올림픽 개최지 선정방식을 2008년 하계올림픽부터 바꾸기로 결의했다.

이는 종전 방식이 유치희망도시의 IOC위원에 대한 로비를 부추겨 심각한 문제점을 낳은데 따른 것이다. 이날 집행위원회에서 IOC위원 3명 자진사퇴, 6명 퇴출결의로 이어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뇌물파동이 그 예다. 이 파동은 IOC 1백5년 사상 최악의 스캔들.

새 방식은 15명으로 구성되는 선정위원회에서 개최지를 결정하는 것. 선정위원 15명은 IOC위원 8명과 선수대표 3명, 동계(또는 하계)스포츠 대표자와 국가올림픽위원회 임원, 최장수 IOC위원 각 1명과 의장으로 구성된다. 의장은 IOC위원장이 맡는다.

프랑스와 카라르 IOC사무총장은 “2006년 동계올림픽개최지 선정은 종전 방식대로 치러지지만 IOC위원들은 유치를 신청한 6개 도시를 방문할 수 없으며 유치 도시들도 IOC위원들을 만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솔트레이크시티 파동과 관련해 사퇴할 계획은 없다”며 “그러나 3월17, 18일의 임시총회때 나에 대한 신임여부를 투표에 부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IOC내에 윤리위원회를 신설하고 내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시드니 등에 대한 비리조사는 계속하겠지만 시드니와 솔트레이크시티의 개최권은 박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화경기자〉bb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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