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협회에 따르면 한 선박은 1월 1일 0시 엔진과 항해장치 등 기계운전기록장치 전원이 꺼졌으며 다른 선박은 해도상에 선박의 위치를 표시하는 전자장치가 한때 고장났다.
또 다른 선박에서는 위성통신이 갑자기 중단됐으며 나머지 2척의 배에서는 지난해 12월31일 0시 GPS(인공위성을 통한 위치확인시스템)의 날짜 표시가 혼란을 일으켰다는 것.
그러나 이같은 오작동은 몇분간 진행되다 정상으로 돌아와 항해에는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주협회는 1999년의 ‘99’라는 숫자가 컴퓨터에서 ‘종료’신호로 인식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해운업계는 내년 1월1일 0시에 사고가 집중될 가능성에 대비해 이때 유조선의 원유 선적작업을 중지하는 한편 좁은 해로나 항만을 항해하는 선박은 주의하도록 당부했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