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IMO)는 1일자로 1백년간 사용돼온 ‘모스 부호’를 공식 폐기하고 인공위성을 이용한 ‘세계 해상조난안전체제(GMDSS)’로 대체한 것.
점과선으로 알파벳을 나타내는 모스부호는 1832년 미국의 새뮤얼 모스가 개발했다.
모스부호가 해난구조에 이용되기 시작한 것은 1백년 전인 1899년. 영국 도버해협에서 좌초 위기에 처한 증기선 엘베호를 보고 한 등대선(船)이 모스부호로 신호를 보내면서부터다.
일반인에게 잘 알려진 만국 공통 구조신호 ‘SOS’의 모스부호는 ‘···- - -···’. SOS는 ‘우리 영혼을 구해달라(Save Our Souls)’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이 부호가 가장 쉬운 신호라는 것이 채택 당시 이유였다.
새 통신체계인 GMDSS는 배에서 첨단장비를 이용, 조난신호를 보내면 국제해사위성기구(INMARSAT)의 인공위성이 이 신호를 지상의 통합구조센터로 중계한다.
그러나 아직 이 첨단 장비를 갖추지 못한 선박들이 많아 모스부호는 비공식적으로는 당분간 이용될 전망이다.
〈런던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