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4월 착공 예정인 투르크메니스탄 투르크멘바쉬 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건설 현장에 2백∼3백명의 북한 건설인력을 파견하기 위해 북한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1일 밝혔다.
남북 분단 이후 북한 건설인력이 한국 민간기업의 제삼국 건설공사장에서 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북 경협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북한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추진하면서 현대건설의 해외공사 현장에 북한 건설기능공을 파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작년말부터 전체 40개 공종에서 북한인력 투입이 가능한 분야와 인력 규모를 협의중”이라며 “단순하게 인력만 채용하거나 일부 공정을 아예 북한에 하청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4월 본공사에 착수하기 위해 늦어도 다음달중 협상을 마무리 짓고 사전 준비에 필요한 인력이 현장에 파견돼야 한다”며 “토목과 관련된 일부 공정 인력을 다음달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르크메니스탄 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 건설공사는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가스공사가 발주한 것으로 연산 9만t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 중 현대가 토목 및 건축 공사와 기계 전기 등 시설물 설치를 맡는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