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생물학무기용 천연두균 배양 의혹』

  • 입력 1999년 2월 3일 07시 28분


북한 등 미국의 몇몇 잠재적 적대국가들이 천연두균을 생물학무기 제조용으로 배양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 NBC방송은 1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북한 등 적대국가들의 생물학 테러에 대비, 천연두균을 다시 감시 리스트 최우선 순위에 올려 놓았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CDC가 러시아의 정보보고서를 근거로 천연두균을 잠재적인 대량파괴생물학균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총리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국장으로 재직할 때인 93년 작성한 보고서 ‘냉전 이후의 새도전―대량파괴 무기의 확산’은 북한을 생물학무기 제조를 위해 천연두를 연구하는 유일한 국가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대학과 의학연구소 등을 총동원해 탄저균 콜레라 선(腺)페스트 천연두 등 생물학무기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북한의 섬에서 일부 생물학 무기 실험이 실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CDC는 이에 따라 천연두 예방백신을 다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미 정보관리들이 전했다. 그러나 이 관리들은 “북한이 생물학무기 제조를 추진하고 있다는 정보는 없지만 탄저균과 역병 황열병균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은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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