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파키스탄 총리 「버스왕복외교」 시동

  • 입력 1999년 2월 4일 08시 33분


인도와 파키스탄이 ‘버스왕복외교’로 양국간 관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인도 총리가 관계 개선을 위한 화해표시로 버스를 타고 파키스탄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인도 정부가 3일 발표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정부 대변인은 바지파이총리가 인도―파키스탄 국경을 오가는 버스 서비스 개통식에 참석해 파키스탄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파키스탄과 평화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맺으려는 인도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수도 뉴델리와 파키스탄 접경 도시 라호르를 오갈 버스 서비스가 언제 개통될지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이달중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총리도 바지파이총리가 돌아가는 버스 편으로 인도를 방문해 10여시간 머물면서 두 나라의 분쟁 해소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델리와 라호르간의 버스통행은 50년간 단절돼 왔으며 지난달 첫 버스가 뉴델리를 출발해 라호르에 도착함으로써 첫 길을 열었다.

인도 총리가 파키스탄을 방문하기는 89년 라지브 간디 때가 마지막이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