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은 4일 “지난달 제네바에서 열렸던 북―미 3차회담에서 북한이 지하시설에 대해 ‘2회 방문’을 허용할 뜻을 밝혔으며 미국측은 식량 40만t 지원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을 방문했던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3일 “북한은 핵의혹시설 사찰 대가로 요구했던 3억달러 대신 식량지원과 경제제재조치 완화를 바라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진전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해 타결 가능성을 점쳤다.
미국은 식량 40만t을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인도적으로 지원하는 안을 갖고 있으며 일본도 이에 참여토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은 4일 “북한 금창리 지하시설의 현장접근 문제를 절충중인 북―미(北―美)협의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핵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한 현장접근 문제가 2월중 개최될 제4차 북―미협의에서 타결될 것이라는 일부 관측을 완곡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