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自, 美서「인터넷 판매제」도입…하반기 첫선

  • 입력 1999년 2월 4일 19시 36분


대우자동차의 인터넷을 이용한 미국내 마케팅 전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작년 10월 미국시장에 진출한 대우자동차는 후발업체로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로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 판매를 올 하반기중 시작한다.

미국의 유에스에이투데이지는 3일 경제면 머리기사로 대우의 이같은 마케팅 전략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인 JD파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대우의 인터넷 판매방식은 기존의 판매방식에 일대 철퇴를 가하는 획기적인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고객에게 자동차 정보를 제공하는 방편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 제조업체가 직영 방식으로 자동차를 판매하지 않고 딜러(중간상인)를 통해 소비자에게 자동차를 판매한다.

대우는 인터넷에 익숙한 미 대학생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으면서 인터넷 판매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의 성인 소비자에게 대우 브랜드를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판촉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대학생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 대우는 이같은 전략에 따라 작년 2천여명의 미 명문대생들을 한국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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