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가 간편한데다 한 통화에 10엔에 불과한 비용이 큰 강점. 그러나 정작 NTT는 대히트의 비결을 가격경쟁력이나 편의성보다는 ‘타깃 설정의 성공’으로 돌린다. 여성들은 잡담 나누기를 좋아하지만 PC에 익숙하지 못한 점에 착안, 쉽게 전자메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여성들을 사로잡았다는 것.
LG경제연구원은 장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본에서 판매호조를 보인 히트상품을 6가지 유형으로 소개했다.
▽특정고객층을 겨냥한 시장창조〓일본담배(JT)가 개발한 ‘복숭아 천연수’는 NTT처럼 고객층을 미리 정해 성공했다. 생수나 기존 음료수와 다른 ‘마실 것’을 원하던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음료수와 물의 중간형태를 만들어낸 것이 적중했다.
▽정보통신 혁명의 이용〓소니의 멀티미디어형PC ‘바이오’는 소니가 보유한 각종 첨단 디지털기술을 조합한 것이 주효했다. 가전기기와의 연결성을 높였고 휴대용PC에는 소형 카메라를 장착했다.
▽시장을 중시한 아이디어 창출〓도쿄해상화재보험은 사고를 당한 소비자들이 가장 귀찮아하는 것은 각종 번거로운 절차라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따라 고객이 전혀 신경쓸 필요가 없도록 일괄 처리해주는 종합자동차보험을 개발했다.
▽인기 캐릭터 이용〓전일본항공(ANA)은 닌텐도의 게임주인공 ‘포켓 몬스터’ 캐릭터를 기체에 그려넣어 탑승률이 15%포인트나 상승했다.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서비스 개발〓야마토운수는 여행객들의 짐을 집에서부터 정해진 장소까지 운반해주는 서비스로 사상최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 부가서비스를 매출에 직결시킨 사례.
▽저가격 고부가가치 정책〓일본 맥도널드는 품질은 비슷하면서도 값은 65엔(약6백50원)으로 월등히 싼 햄버거를 내놔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편의점 이토요카도는 소비세에 해당하는 금액만큼을 할인, 소비세에 불만을 가진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는 중.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