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대통령에 대한 생각〓르윈스키는 “아직도 대통령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감정이 뒤섞여 있다”며 “이런 감정에 관계없이 대배심 증언은 진실한 것”이라고답했다.
르윈스키는 “아직도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모하며 그가 국가를 위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클린턴의 위증 강요 여부〓르윈스키는 폴라 존스 재판 당시 증언을 앞두고 클린턴과 상의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르윈스키는 “대통령이 97년 12월17일 밤 내게 전화해 ‘폴라 존스 재판에 네가 소환될 지도 모른다’면서 우리가 우리의 관계를 숨기려 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얘기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어떻게 증언할 지에 대해 대통령과 상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부인한 뒤 증언을 기피하려고 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나와 대통령의 관계는 다른 사람이 간여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며 폴라 존스 사건에 연관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대통령은 어떠한 내용도 지시하지 않았으며 모든 결정은 스스로 한 것”이라면서 클린턴이 폴라 존스 재판에서의 증언에 영향을 미치려 하지 않았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는 “그는 나의 증언에 대해 나와 일절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클린턴이 사실을 말하라고 요청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화를 벌컥 내기도 했다.
▽클린턴과의 성관계〓르윈스키는 브라이언트가 클린턴과 그녀와의 만남을 ‘외설스러운 일’이라고 표현하자 “나와 대통령과의 관계를 ‘외설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른 말로 표현할 수 없느냐”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트는 “그러면 이를 단순히 ‘만남’이라고 하면 어떠냐”고 제안했고 르윈스키는 “좋다”고 응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