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國王, 7일 사망…압둘라왕세자 요르단 새國王 즉위

  • 입력 1999년 2월 8일 07시 05분


요르단의 후세인 이븐 탈랄 국왕이 7일 6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요르단 공보장관은 후세인 국왕이 이날 오전 11시43분(한국시간 오후 6시43분) 수도 암만 알 후세인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세인 국왕의 장남 압둘라 이븐 후세인 왕세자(37)가 이날 오후 3시 상하원 의원들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새 국왕으로 즉위했다. 후세인 국왕의 장례식은 8일 거행되며 시신은 암만의 하셰미테 묘지에 안장된다.

압둘라새 국왕은 부친 타계 후 국왕집무실에서 국영 TV와 라디오를통해발표한 대 국민연설에서평온과단합을 유지해 줄 것을 호소하면서 “부왕(父王)의 정책을 계속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후세인 국왕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암만의 이슬람 사원들은 일제히 스피커를 통해 코란을 낭송하며 애도를 표시했고 시민들과 군인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눈물을 흘리며 국왕의 서거를 슬퍼했다. 후세인 국왕은 비(非)호지킨성 림프종이 재발해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마요병원에서 골수 이식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실패로 혼수상태에 빠진 채 5일 급거 귀국, 치료를 받아왔다.

〈암만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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