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탐사선 「스타더스트」7년 우주대장정 돌입

  • 입력 1999년 2월 8일 18시 56분


태양계 탄생의 비밀과 우주 생명의 기원에 대한 단서를 밝혀줄지도 모를 ‘우주 얼음먼지’를 채집해 돌아오는 임무를 띤 무인우주선 ‘스타더스트(Stardust)’가 7일 오후4시 발사돼 7년여의 긴 여정에 들어갔다.

지구 외부의 우주물질을 지구로 가지고 오기는 72년 아폴로17호 우주선이 달의 ‘돌멩이’를 들여온 후 두번째.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보잉 델타Ⅱ 로켓에 실려 발사된 스타더스트(무게 약 3백85㎏)는 지구에서 51억㎞ 떨어진 목성부근의‘빌트 2(Wild2)혜성’에 2004년 1월 도착할 예정이다.

스타더스트는 빌트2의 꼬리에서 미세한 ‘우주 먼지’를 포집해 2006년 1월 15일 지구로 가져올 계획.

핵심적인 장비는 먼지를 잡을 테니스라켓 크기의 ‘에어로겔(Aerogel)’과 캡슐. 에어로겔은 먼지를 흡착하는 특수장치.

빌트2 혜성 주위와 꼬리부분의 폭풍을 지나며 얼음먼지를 포집해 스타더스트내의 캡슐에 보관한다. 스타더스트는 지구궤도에 돌아온 후 고도 11만㎞에서 캡슐을 분리해 낙하산을 이용, 미 유타주의 사막에 떨어뜨린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칼 피처박사는 “스타더스트가 채집해 올 얼음 먼지를 분석하면 △지구 생명의 기원 △다른 행성에서의 생명체 존재 여부 △초기 태양계 형성의 비밀 등을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처박사는 또 “빌트2 혜성은 마치 ‘냉동타임캡슐’과 같아서 처음 태양계가 생성될 당시의 잔존물이 보존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돼 탐사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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