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수백명의 축하객들이 40여년 전 남편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국제입양기구를 설립한 홀트여사를 방문, 생일을 축하했다. 홀트여사는 이날 한복차림으로 손님을 맞았다.
그는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55년 여섯자녀의 어머니였던 그는 남편 해리 홀트와 함께 한국전쟁 후 버려진 혼혈아에 관한 보고서를 읽고 입양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부부는 한달 후 고아 8명을 입양했으며 1년 후인 56년 홀트복지회의 근간이 되는 입양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난 30여년간 홀트복지회가 입양한 고아는 약 5만명.
생일축하를 위해 미 오리건주 크레스웰의 홀트여사 자택을 찾은 축하객 중에는 한국에서 고아원을 운영하고 있는 딸 몰리여사, 홀트아동복지회 한국지부 송재천회장의 모습이 보였고 입양아 수십명도 부모와 함께 참석했다.
홀트여사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각지를 여행하며 성금을 모으는 등 입양활동에 열심이다.
〈크레스웰(미 오리건주)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