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까지 열리는 올 베를린 영화제의 경쟁부문에는 이스라엘 출신 배우 조나단 사갈의 감독 데뷔작인 ‘도시 느낌’, 미국 존 매든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사랑에 빠진 세익스피어’, 일본 요시미츠 모리타 감독의 ‘네이키드 로우’ 등 33편이 대상인 황금곰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모리츠 데 하델른 집행위원장이 ‘구세대와 신세대가 만나는 자리’라고 이번 영화제를 표현했듯 신인감독의 데뷔작과 노장의 신작이 골고루 섞여 있다.
29개국에서 41개의 극영화와 9개의 다큐멘터리, 20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되는 파노라마 부문은 주로 프랑스 스페인 영국 루마니아 등 유럽 작품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다양한 언어와 민족이 등장, 유럽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집중 조명한다.
한편 한국영화는 김지운감독의 ‘조용한 가족’이 ‘영포럼’(Young Forum) 부문에, 김기덕감독의 ‘파란대문’이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받았다. ‘조용한 가족’은 경쟁부문 못지않게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는 영 포럼의 공식 포스터 작품으로 선정됐고 ‘파란 대문’은 파노라마 부문의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베를린〓전승훈기자〉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