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은 12일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탄핵안이 부결됐다.
이날 정오(한국시간 13일 오전2시) 시작된 위증 및 사법방해 등 2개항의 탄핵안에 대한 표결에서 45명의 민주당 의원 전원과 일부 공화당 의원이 반대해 2개항 모두 탄핵 정족수인 재적 3분의 2(67석)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했다. 미 하원은 지난해 12월19일 탄핵안을 통과시켜 상원에 상정했으며 상원은 지난달 6일부터 대법원장을 재판장으로 한 탄핵재판을 진행해왔다.
이로써 클린턴대통령은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 동안 지속돼온 전 백악관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 스캔들에서 완전히 벗어났으며 2001년 1월까지 재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그동안 미국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클린턴 대통령의 축출을 추진해온 공화당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대통령은 탄핵 표결이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 그동안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준 데 대해 사과하고 남은 임기중 국정에 더욱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